3월 10일(북미 기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칭하는 이 시상식으로 2023년 개봉한 영화 중 왕좌가 가려질 터. 그냥 보내긴 아쉬우니 아카데미가 선택할 후보와 개인적으로 마음 가는 후보를 골랐다. 1부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2부는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으로 구성해 봤다. 부디 이 글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팝콘과 콜라가 되길 바라며, it’s showtime!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
1. 남우주연상: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2. 여우주연상: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
3. 남우조연상: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4. 여우조연상: ‘바튼 아카데미’ 더바인 조이 랜돌프
| 남우주연상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후보: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 콜맨 도밍고, <아메리칸 픽션> 제프리 라이트
Academy pick!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받을 것이다.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으며, 오스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어려움, 생과 사를 결정짓는 폭탄을 만들면서 겪는 내·외면의 갈등 등 그동안 응축되었던 킬리언 머피의 연기 에너지가 ‘쾅’하고 폭발한 느낌이다. 참고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첫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My pick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가 받아야 한다.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폴 역을 누가 이 배우보다 잘할 수 있을까? 추운 겨울처럼 차갑지만, 온기를 전하는 난로와 같은 따뜻함을 연기로 표현하는 그는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유력한 후보인 킬리언 머피를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사이드 웨이>를 통해 연을 맺은 알렉산더 페인과 오랜만의 협업이 이뤄낸 그의 연기가 또 한 번 인정을 받게 된 것. 누가 수상한들 박수를 보내겠지만, 폴 지아마티가 받는다면 더 힘찬 박수를 칠 것 같다.
| 여우주연상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
후보: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 <추락의 해부> 산드라 휠러,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캐리 멀리건,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아네트 베닝
Academy pick!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여우주연상은 낙관하기 이르지만, <가여운 것들>을 통해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엠마 스톤의 손을 들어줄 것 같다.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스틱 초이스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유력한 후보.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오스카를 높이 든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My pick
엠마 스톤 수상을 쉽게 점칠 수 없는 건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이 있기 때문이다. <플라워 킬링 문>이 빛났던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연기 덕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레오 형님 미안해!) 이를 인정하듯 뉴욕 비평가 협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그 결과, 엠마 스톤과 대등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총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플라워 킬링 문>이 주요상 중 하나를 받게 된다면 여우주연상이 가장 유력하다.
| 남우조연상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후보: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메리칸 픽션> 스털링 K.브라운, <플라워 킬링 문> 로버트 드 니로, <바비> 라이언 고슬링, <가여운 것들> 마크 러팔로
Academy pick! My pick!
이견 없이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받을 것이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 등 그의 이름이 호명된 시상식이 이를 입증한다. 오펜하이머의 정 반대에 서서 그를 공격하는 스트로스 역을 말끔하게 소화한 그는 더 이상 아이언맨 슈트가 아닌 연기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오펜하이머의 몰락과 대비되는 스토로스의 몰락 과정을 탁월하게 표현한 그는 남우조연상 후보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다.
| 여우조연상 <바튼 아카데미> 더바인 조이 랜돌프
후보: <바튼 아카데미> 더바인 조이 랜돌프, <오펜하이머> 에밀리 블런트, <더 컬러 퍼플> 다니엘 브룩스, <바비> 아메리카 페레라,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조디 포스터
Academy pick! My pick!
<바튼 아카데미>의 더바인 조이 랜돌프가 받을 것이다. 이 또한 이견 없다. 뉴욕, LA, 시카고, 전미 비평사 협회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 등 오스카상 앞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폴 지아마티가 난로와 같은 따스함을 전한다면, 더바인 조이 랜돌프는 그 난로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순간마다 장작을 넣는 역할을 한다. 왜 우린 이렇게 좋은 배우를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알렉산더 페인,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사를 표한다.
◆ 그 외 주요 후보 수상작 예측
각색상 <아메리칸 픽션> 코드 재퍼슨
음악상 <오펜하이머> 루드비히 고란손
장편 애니메이션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장편 국제영화상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 평점
- 7.2 (2023.08.15 개봉)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캐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 평점
- -
- 감독
- 알렉산더 페인
- 출연
- 폴 지아마티, 도미닉 세사, 다바인 조이 랜돌프, 캐리 프레스턴, 브래디 헤프너, 이안 돌리, 짐 캐플런, 마이클 프로보스트, 앤드류 가먼, 테이트 도노반
- 평점
- -
-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데포, 라미 유세프, 크리스토퍼 애봇, 제로드 카마이클, 쉬지 벰바, 마가렛 퀄리
- 평점
- 7.6 (2023.10.19 개봉)
- 감독
- 마틴 스콜세지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제시 플레먼스, 릴리 글래드스톤, 탄투 카디널, 존 리스고, 브렌든 프레이저, 카라 제이드 마이어, 자네 콜린스, 질리언 디옹, 윌리엄 벨로우, 루이스 캔셀미, 타탄카 민스, 마이클 애봇 주니어, 팻 힐리, 스콧 셰퍼드, 제이슨 이스벨, 스터질 심슨, 에릭 파킨슨, 배리 코빈
- 평점
- -
- 감독
- 코드 제퍼슨
- 출연
- 제프리 라이트, 트레시 엘리스 로스, 잇사 레이, 스털링 K. 브라운, 존 오티즈, 에리카 알렉산더, 레슬리 우감스, 아담 브로디, 키스 데이비드
- 평점
- 5.4 (2023.10.25 개봉)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출연
- 산토키 소마, 스다 마사키, 시바사키 코우, 아이묭, 기무라 요시노, 기무라 타쿠야, 타케시타 케이코, 후부키 준, 아가와 사와코, 타키자와 카렌, 오타케 시노부, 쿠니무라 준, 코바야시 카오루, 히노 쇼헤이
- 평점
- -
- 감독
- 조나단 글래이저
- 출연
- 산드라 휠러, 크리스티안 프리델, 랄프 허포트, 스테파니 페트로비츠, 마리 로자 티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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