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하면 워킹타이틀, 워킹타이틀이면 로코!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브리짓 존슨의 일기> 등 대다수가 좋아하는 로코는 워킹 타이틀에서 나왔다. 로코만 만드는 제작사는 아니지만, 이 장르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건 확실! 앞서 소개한 영화보다 덜 알려졌지만, 이 노하우를 잘 배합한 워킹 타이틀 히든 로코 또한 보는 맛은 일품이다. 20일 개봉하는 워킹 타이틀 신작 로코 <왓츠 러브>를 포함해 워킹 타이틀의 숨겨진 로코를 소개한다.
숨은 로코 찾기! 워킹 타이틀 히든 로코 4
1. 프렌치 키스
2. 윔블던
3. 예스터데이
4. 왓츠 러브
| <프렌치 키스>(1995)
멕 라이언, 케빈 클라인 주연의 <프렌치 키스>는 알지만 이 영화가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한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람난 남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라탄 케이트(멕 라이언)와 그녀의 고소공포증을 도와주며 가까워지는 뤼크(케빈 클라인)의 사랑 이야기는 워킹 타이틀 보다 할리우드 로코 스타일의 색이 좀 강하다. 영화의 매력도 당시 할리우드 최고 로코 퀸이었던 멕 라이언에서 기인한다. 보기만 해도 귀여운 그녀의 모습은 물론, 그녀의 금색 숏 컷 헤어와 선글라스는 유행할 정도. 여기에 배경지인 프랑스 니스와 제임스 뉴턴 하워드 음악감독의 OST는 금상첨화. <프렌치 키스>는 워킹 타이틀의 로코 시초가 된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과는 사뭇 다른 귀여운 로코다.
- 평점
- 7.9 (1995.07.15 개봉)
- 감독
- 로렌스 캐스단
- 출연
- 케빈 클라인, 멕 라이언, 티모시 허튼, 장 르노, 프랑수아 클뤼제, 수잔 안베흐, 르네 험프리, 마이클 라일리, 로렌트 스필보겔, 빅토르 가리비에르, 엘리자베스 코멜린, 줄리 라이보위치, 미켈 브라운, 루이즈 데샴프스, 올리비어 커디
| <윔블던>(2005)
<러브 액츄얼리>(2003)의 대대적인 흥행 이후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작품은 <윔블던>이다. 영화는 별 볼 일 없는 테니스 선수 피터(폴 베타니)가 운 좋게 나간 윔블던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 리지(커스틴 던스턴)와 가까워지고, 결승전에 오른다는 내용. 워킹 타이틀 로코 특성 중 하나가 영국 중산층들의 로맨틱한 판타지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노팅힐>과 그 궤를 같이한다. 테니스 경기처럼 서로의 감정이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설레고,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테니스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등 다채로운 재미가 돋보인다. 사랑의 힘이 곧 기적을 만든다는 올드함은 애교. 젊은 시절 우리의 비전 폴 베타니와 우리의 메리 제인 커스틴 던스트의 모습만 봐도 흐뭇하다.
- 평점
- 8.9 (2005.03.25 개봉)
- 감독
- 리처드 론크레인
- 출연
- 커스틴 던스트, 폴 베타니, 샘 닐, 존 파브로, 버나드 힐, 엘리노어 브론,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오스틴 니콜스, 로버트 린드세이, 제임스 맥어보이, 셀리아 임리, 페니 라이더, 애너벨 리벤톤, 배리 잭슨, 제레미 차일드, 크리스 에버트, 존 매켄로
| <예스터데이>(2019)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슨의 일기> 등 우리가 잘 아는 워킹 타이틀 로코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예스터데이>는 이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상상력을 조금 가미해 만든 로코다. 한 무명 뮤지션이 정전 이후 비틀즈가 사라지고 그들의 음악을 자신만이 기억하는 것을 활용해 슈퍼스타가 되는 이야기다. 음악 영화만은 아니다. 로코 장르 특성상 주인공은 성공이란 기회와 사랑의 갈림길에 서서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자신의 운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어바웃 타임>의 팀(도널 글리슨)이 생각나는데, 이는 각본을 <어바웃 타임>의 리차드 커티스가 썼기 때문이다. 살짝 음악에 먹힌 듯한 로맨스는 아쉽지만, 눈과 귀 모두 호강하는 워킹 타이틀의 장점을 보고 싶다면 선택해도 좋다.
- 평점
- 6.1 (2019.09.18 개봉)
-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에드 시런, 소피아 디 마르티노, 엘리스 채펠, 미라 사이얼, 해리 미셸, 빈센트 프랭클린, 조엘 프라이, 마이클 키와누카, 카르마 수드, 거스 브라운, 산지브 바스카, 칼 테오발드, 알렉산더 아놀드, 마리아나 스피바크, 저스틴 에드워즈, 케이트 맥키넌, 카밀라 루더포드, 사라 랭커셔, 제이미 콜머, 엘리자베스 베링튼, 제임스 코든, 도미닉 콜맨, 라몬 모리스, 아나 데 아르마스
| <왓츠 러브>(2024)
워킹 타이틀의 신작 로코 <왓츠 러브>는 사랑의 본질은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영화는 연애보단 맞선으로 사람을 만나 결혼 후, 사랑을 키우겠다는 카즈(샤자드 라티프)와 그를 관찰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조이(릴리 제임스)의 이야기. 사랑이 실종이 된 현시대를 반영하듯, 결혼정보회사, 연애 프로그램 참가, 난자 냉동, 동화 다른 현실 연애 등의 소재를 적극 차용한다. 물론, 후반부 워킹 타이틀의 인장은 보이기 마련. 그럼에도 이 영화를 통해 워킹 타이틀 또한 기존 로코에 변화를 가져오며,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영화를 참고하길.
- 평점
- -
- 감독
- 셰카르 카푸르
- 출연
- 릴리 제임스, 샤자드 라티프, 엠마 톰슨, 샤바나 아즈미, 사잘 알리, 올리버 크리스, 아심 초드리, 제프 미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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