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연일 즐거운 삽질(?) 중이다. 어느덧 <파묘>가 800만 고지를 넘어 천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 그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을 살펴보면 봉길화림이 눈에 띈다. 김고은, 이도현의 호연에 힘입어 생명력을 가진 이 두 캐릭터는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MZ 무당의 면모를 보여준다. 봉길화림보다 스크린에 먼저 나선 무당 선배들도 그 매력은 마찬가지! <파묘>처럼 무당이 등장해 신들린 흡입력을 자랑했던 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평점
- 10.0 (2024.02.22 개봉)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김재철, 김민준, 김병오, 전진기, 박정자, 박지일, 이종구, 이영란, 정상철, 김지안, 김태준, 김서현, 고춘자, 최문경, 김선영, 이다윗, 김소숙, 정윤하, 홍서준
K-무당 영화 4
1. 만신
2. 곡성
3. 무녀도
4. 대무가
| <만신>
봉길화림은 어쩌면 ‘만신’(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의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큐멘터리 <만신>은 무당에서 인간문화재가 된 만신 김금화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가 특별한 건 다큐멘터리와 극 영화 요소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는 점. 마치 산 자와 죽은 자의 가교 역할을 하는 무당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형식을 취한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김상현 성우의 내레이션을 안내 삼아,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등 각 시대별로 김금화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매번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김금화의 굿판은 그 자체로 보는 맛을 더한다. 다큐로 봐도 영화로 봐도 매력적인 <만신>을 통해 진짜 무당의 세계로 입문하시길~
- 평점
- 8.2 (2014.03.06 개봉)
- 감독
- 박찬경
- 출연
- 김금화,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김상현, 백수련, 김영선, 김중기, 류혜영, 김새벽, 이용녀, 홍석연, 방인혜, 김대환, 박성용, 강민석, 박소영, 이명행, 신연숙, 이화룡, 정우식, 송유담, 박찬국, 박영복, 전소현, 김상일, 배영한, 김경미, 이재순, 김혜경, 권남희, 이상희, 황석영, 김경태, 이다해
| <곡성>
화림의 대살굿만큼 임팩트가 강했던 건 <곡성>의 굿판일 거다. 황정민이 연기한 무당 ‘일광’은 “절대 현혹되지 마소”라는 대사를 뱉으며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인물이다.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알 것!) 그가 하는 굿판이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김환희)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로 미스터리함을 계속 유지한다. 이는 황정민의 호연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보는 이들은 물론 귀신도 속일뻔한 그의 무당 연기는 극강이다. 절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 평점
- 7.3 (2016.05.12 개봉)
- 감독
- 나홍진
- 출연
-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김환희, 허진, 장소연, 손강국, 김도윤, 박성연, 길창규, 전배수, 정미남, 최귀화, 김기천, 유순웅, 조한철, 서태성, 최교식, 김송일, 배용근, 임재일, 이인철, 조선주, 이용녀, 문창길, 황석정, 김춘기, 신정섭
| <무녀도>
무당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문학 작품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다. 이야기가 주는 힘은 곧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1972년 개봉한 <무녀도>에서 무녀 모화 역의 윤정희는 자신의 힘과 믿음이 흔들리며 삶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인물을 연기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무너지기 일보직전 어떻게든 버티려는 모화의 마지막 굿판은 윤정희의 연기를 통해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참고로 <무녀도>는 2017년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 평점
- 10.0 (1972.05.13 개봉)
- 감독
- 최하원
- 출연
- 윤정희, 신영일, 김창숙, 허장강, 사미자, 조용수, 임생출, 임성포, 최삼, 손전, 곽태용, 김소조, 이정애, 김경란, 김지영
| <대무가>
이 정도면 무당 어벤져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대무가>는 각기 다른 사연과 능력을 갖춘 세 명의 무당이 굿판 대결을 벌이는 영화다. 특히 왕년의 신빨을 받고 소원굿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술빨로 버티는 40대 무당 마성준 역의 박성웅의 마지막 굿판이 인상깊다. 괴기스러운 붉은 화장기에 신들린 듯한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무당! 3일 동안 10번 넘게 원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이라고. 각각 2, 30대 대표하는 무당으로 등장하는 양현민, 류경수를 통해 박수무당의 매력도 체감하길 바란다.
- 평점
- 5.9 (2022.10.12 개봉)
- 감독
- 이한종
- 출연
-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정경호, 남태우, 기주봉, 백현주, 문창길, 이용녀, 윤경호, 오대환, 홍서준, 서진원, 한선화, 최참사랑, 김용완, 이준상, 주광현, 김근영, 선학
파면 팔수록 현혹되는 씻김굿!
영화 <파묘> 리뷰 | (이 글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 몸이 아팠다. 마치 134분동안 신비롭고도 무서운 기운이 한데 몰아치는 가운데, 신명나는 굿판을 체험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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