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Y2K 청춘 갬성을 아느냐! <비트> <태양은 없다> 3월 극장 개봉
MZ 감성은 몰라도, Y2K 감성은 압니다. 그 시간을 관통한 사람으로서 말이죠! 1990년대 세기말의 감성을 오롯이 담은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가 3월 재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 초기작인 두 영화는 그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우정을 스타일리쉬하게 담아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비트>는 10대, <태양은 없다>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내며 지금도 우리나라 청춘 영화를 대표하고 있죠.
1997년작 <비트>는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우성은 물론, 고소영, 임창정, 유오성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정우성은 극 중 ‘민’ 역을 맡아 그 유명한 오토바이 장면과 “나에겐 꿈이 없었다” 등의 명대사를 남기며 청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고소영은 <구미호>(1994) 이후 두 번째 조우였습니다.
1999년 작인 <태양은 없다>는 <비트> 이후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 정우성과 함께 이정재가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Y2K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는 펀치 드렁크를 앓고 있는 복서 도철(정우성)과 사기꾼 기질이 남다른 홍기(이정재)의 이야기로,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어떻게든 폼 나게 살고 싶은 청춘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하와이안 셔츠, ‘Love potion No.9’ 등의 올드 팝이 영화의 매력을 더하죠. 정우성, 이정재 이외에도 단발머리를 한 악역으로 출연한 이범수와 배우의 꿈을 꾸는 나레이터 모델 미미 역에 한고은이 출연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청춘 영화의 에너지, <비트> <태양은 없다>를 춘(春) 3월에 극장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 평점
- 8.6 (1997.05.03 개봉)
-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 사현진, 송금식, 장동직, 신범식, 김부선, 이인옥, 이두일, 장효선, 최선중, 진봉진, 변원희, 이현정, 이정학, 권태원, 이숙, 이문식, 이성훈, 윤해로, 곽은태, 이지산, 도기석, 박지훈, 박지훈, 정유진
- 평점
- 7.8 (1999.01.01 개봉)
- 감독
- 김성수
- 출연
- 이정재, 정우성, 양형호, 문소연, 임창용, 허진호, 류현경, 박헌수, 이봉규, 이기열, 장민정, 윤진호, 최윤주, 김영호, 최선중, 김영민, 임상수, 한고은, 노명철, 박기형, 김나희, 이은영, 김태환, 김정수, 이관근, 권태원, 이현승, 박성욱, 한상미, 이범수, 박성웅, 박지훈
◆ <태양은 없다>로부터 14년 정우성과 이정재 씨네21 인터뷰
기적같은 우정
화창한 어느 봄날의 오후, 정우성과 이정재가 잠수교를 걷는다. 한가롭게 잠수교 주변을 산책하던 사람들이 그들을 목격하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든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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